[감상]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렌 06화 by 페놀프탈레인

예 제가 극장판에서 원한 게 바로 이런 센스였습니다.


사실 '총집편이다!' 하는 얘기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중2병' 극장판을 보러 간 것은 바로 '릿카 시점' 이라는 정보를 어디서 얻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라는 놈은 같은 이야기를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서술하면서 생기는 갭 같은 것을 무지하게 좋아하는지라 그런 정보를 얻게 되면 무조건 보러 가지요. 결과는 뭐 빅엿이였습니다만.


어쨌든, 이 6화는 릿카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릿카의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장면이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 등장합니다. 물론 릿카는 중2병 설정에 빠진데다가 자기 심정에 솔직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자기 입으로 주절주절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만 시야의 흔들림? 같은 걸로도 그 순간 느꼈을 부끄러움이나 유타에 대한 욕망(?) 같은 것은 충분히, 그리고 절절하게 와닿더군요.


아직도 옆구리가 시린 저로서는 중간의 '리얼충 죽어라!' 라는 대사에 절절이 동감하면서도, 리얼충(?) 커플의 염장질에 손발이 오그라들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훈훈해져오는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던 한 화였습니다. 제가 쿄애니의 작품들에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이런 소소하면서도 친근한 연출이기도 하니 더 좋았지요.


P.S. 이 '중2병' 보면서 다음화가 이렇게 간절히 궁금해지는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재미있게는 봤습니다만 매화매화 분위기만 적당히 즐기고 넘어갔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P.S. 잇시키는 이제 완전히 사망전대인가요 영고라인인가요. 아니 둘 다인가? 어쨌든 잇시키에게도 볕들날은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