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콜렉터 COLLECTOR
저자 : 공민배
장르 : 게임 판타지
출시일 : 2010. 03. 15
출판사 : 로크미디어
평점 - ★★★☆☆
필자의 첫 책리뷰가 될, 콜렉터란 게임 판타지다.
사실, 필자는 게임 판타지란 장르를 매우 싫어한다.
우리나라에 넘쳐나는 수많은 양산형 소설, 그 중에서도 가장 획일적인 것이 바로 게임 판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판타지를 읽어도 절대 게임 판타지는 읽지 않던 나였다.
뭐, 어쩌다 보니 이 책은 읽게 되었지만.
그런데, 읽다 보니 의외로 괜찮다.
정확히 말하면, 무언가가 다르다.
현실에서 결코 정상인이라 할 수 없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게임을 시작하는 것도 동일하다.
어떻게 며칠 동안 똥도 오줌도 안 싸고 먹지도 않고 게임만 하게 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 짝이 없는 괴상한 게임 캡슐이 등장하는 것도 여느 게임 판타지랑 다를 바 없다.
주인공에게 어느새 예쁜 히로인이 꼬이는 것 또한 여기저기서 많이 봐왔던 닳아빠진 설정이다.
히든 클래스? 이제는 일반 클래스가 히든으로 느껴질 정도니 말 다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책은 다른 책과 구별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이 주인공의 목적.
보통 게임 판타지라 하면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은 하지만 목적은 거의 동일하다.
강해지기 위해서.
레벨 업, 또는 스탯 업이 게임 판타지 주인공들의 지상 과제이며 다른 것들은 이를 위한 부산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콜렉터' 에서 주인공의 목적은 오로지 '아이템 모으기'.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세상의 모든 아이템을 모으는 것이다.
물론 히든 클래스니 숨겨진 보물이니 뭐시기니 해서 강해지는 전형적인 테크트리를 취하긴 하지만.
그러한 것은 어디까지나 '수집' 이란 행위에 수반되는 부수적인 것일 뿐이다.
뭐, 그렇다고 결과적으로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러한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에 꽤나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흠이라면, 플롯이 꽤나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는 점.
상당히 억지로 전개해간 감이 적지 않다.
아마 그 부분에서 단정해버리고 포기할 사람도 꽤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 나름의 실험정신을 높이 사기에 필자는 계속 이 책을 보기로 했다.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더욱 더 성숙한 모습이 기대되는 작품이니까.



덧글
콜렉터 2010/03/28 11:20 # 삭제
냉정하고 좋은 리뷰네요.
서성일 2010/03/28 11:27 # 삭제
그런가요